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광고 사업을 AOL에 넘기고 철수한 후 빙(검색), MSN(포털), 링크드인 등에 광고를 노출하곤 했는데요. 구글과 비교해보면 글로벌 디지털광고 매출이 10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그럼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디지털광고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고 합니다. 한 번 같이 알아볼까요?
ⓒ 마이크로소프트
📌 엑스박스 게임에 광고 도입
엑스박스 게임에 광고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게임 광고는 주로 모바일 게임 안에서 이루어졌고, 콘솔 게임에서는 흔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레이싱 게임에서 도로 옆으로 쭉 세워진 광고판에 광고를 넣거나, 게임 아바타들이 모이는 장소에 광고판을 세우는 등으로 광고를 넣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과정에서 MS는 게임 개발사가 광고를 팔 수 있고, 광고주들은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료 게임 개발사도 수익을 내면서 엑스박스 게임 생태계가 커질 수 있겠죠!
📌 영상광고 솔루션 사업 본격화
넷플릭스는 광고가 들어간 저렴한 요금제 도입을 위해 최근 MS를 파트너로 선정했습니다. 영상 앞뒤에, 혹은 영상 중간에 PPL 방식으로 광고를 삽입할 것으로 보여요. MS는 이 과정에서 영상에 광고를 배치하는 기술과 광고 판매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기반의 광고 솔루션을 MS가 제공하는 것이죠!
이미 MS는 2021년 말 광고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애드테크 회사 잰더(Xandr)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디지털영상 광고 솔루션을 운영해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으로 이 시장 진출을 위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셈입니다.
📌 도대체 왜? 디지털광고에?
MS가 왜 디지털광고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을까요? 이유는 온라인 광고 환경이 구조적으로 바뀔 조짐이기 때문입니다.
서드파티의 쿠키 수집 제한
OTT, 콘솔 게임이 새로운 광고매체로 부각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서드파티 쿠키 수집을 제한한 지금, MS는 유리합니다. 강력한 데이터 분석과 AI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기존 빅테크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낚아챌 수 있어요.
또한 콘솔 게임과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가 새로운 광고매체로 부각된 것도 MS에는 유리합니다. MS는 이미 엑스박스 생태계를 가지고 있고, 넷플릭스와 협업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MS발 디지털 광고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포브스가 발표했다고 하니 광고 시장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