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서 보기도, 도서관에 가기도 어려운 사람은 도대체 책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종이책이나 E-Book을 사서 보면 되겠지만 요즘은 가격도 만만치가 않죠. 점점 책을 읽는 행위 자체에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지는 지금, 딱 맞는 앱이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 E-book을 무한대로 볼 수 있는 구독형 독서앱이죠. 현재는 출판계의 넷플릭스라고도 불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책을 안 읽는 95%의 사람들을 끌어들인 밀리의 서재만의 방법. 오늘 한 번 알아볼까요?
ⓒ 밀리의 서재
📌 읽어야만 독서인가요?
독서라는 활동의 문제는, 높은 진입장벽에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이런 고객들이 어떤 문제를 겪을까에 집중했다고 해요.
밀리의 서재 서영택 대표는 '꼭 종이책을 읽어야만 독서인가. 난 책을 고르기만 하는 것도, 베스트셀러가 뭔지 검색하는 것도 독서의 범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종이 활자에만 머물러 있는 출판계와, 종이 활자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만나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서 문제점을 찾은 것이죠.
밀리의 서재는 고객층을 넓혔습니다. 1년에 1권 읽는 사람들에게로요. 또 문제를 '책을 어떤 방식으로 읽던, 책 자체를 더 가깝게 접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접하고 싶어 한다.'로 재정의 했어요.
ⓒ 밀리의 서재
📌 왜 95%는 책을 안 살까요?
밀리의 서재 이전에는 한 권 당 지불하는 방식이 지배적이었다고 해요. 출판 업계에서는 5%가 90%의 책 판매량을 만들어 내고, 65%의 일반 대중들이 일 년에 책 한 두권 정도 사고, 30%는 아예 책을 안 사죠.
밀리의 서재는 기존에 한 권씩 사던 방식을 깨고, 한 권의 가격으로 5000권 이상의 책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어요. 앱으로 다양한 책을 구경하도록 하고,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이북 서비스를 제공한 거죠.
거기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을 위한 독서 습관 만들기, 취향 맞는 책 추천 등의 콘텐츠까지 마련했죠.
📌 PMF를 찾는 밀리의 서재
PMF란, 스타트업이 여러 번의 가설 검증을 거쳐 MVP를 개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제품이 잘 팔리기 시작하는 시기가 오는데요. 그때 MVP가 진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밀리의 서재는 독서를 어려워하는 95%를 위한 시장에 정확하게 정착했습니다. 독서와 연관된 콘텐츠를 즐기고, 자주 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죠.
그러나 독서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밀리의 서재가 번잡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해요. 가격도 경쟁사인 리디북스나 예스24보다 비싸서 독서 자체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옮기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밀리의 서재는 시장 내부에서 팔릴 만한 상품을, 타겟 고객의 핏에 맞게 제공해 PMF를 달성한 서비스이죠.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