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도넛'을 좋아하시나요? 요즘 대한민국은 도넛 열풍인데요! 귀여운 포장 패키지와 빵 속 듬뿍 을어간 크림 등으로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노티드는 아직도 모든 지점에서 웨이팅이 필수라고 해요.
웨이팅도 길면 사람들이 돌아서지 않을까 했지만, MZ세대들은 오히려 웨이팅을 즐기고 있습니다. 대체 왜 그런 걸까요?
오늘은 웨이팅을 이용한 요즘 마케팅에 대해 한 번 알아볼게요!
🤷♀️웨이팅을 하는 이유가 뭘까?
고든램지버거의 시그니처 ⓒ 고든램지버거 인스타
1. 희망과 절망 사이, 줄다리기하는 욕망
‘I want it’ 말 그대로 너무 원해서 웨이팅을 감수합니다. 한때 엄청난 인파가 몰렸던 고든램지버거를 기억하시나요? 이곳 시그니처인 1966버거는 14만원으로 꽤 비싼 가격이지만, 많은 사람이 이 버거를 위해 시간과 비용을 모두 투자했습니다.
웨이팅은 한 번 시작하면 포기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매몰 비용(콩코드 효과)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매몰 비용은 의사결정 및 실행 후 발생하는 비용 중 회수할 수 없는 비용, 즉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웨이팅에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 조금 더 버텨서 먹거나 갖겠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원하는 걸 얻으려 웨이팅을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쏟은 시간적·물질적 비용으로 인해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 둘 수 없게 되는 거죠.
런던베이글 태그 ⓒ 런던베이글 인스타
2. 사회적 동조에 편승효과!
사회적 동조는 어떠한 행동의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나 자신의 생각보다 집단의 판단을 따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대중의 생각을 따르지 않을 경우 소외되거나 따돌림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발생합니다.
웨이팅하는 사람들이 집단이라면, 나라는 개인 또한 웨이팅을 해야 될 것만 같은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거죠.
이러한 현상은편승효과(밴드웨건 효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편승효과는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현상을 뜻하는데요. 이는 마케팅 전략으로 자주 쓰이는 방법으로 특히 SNS에서 활용 빈도가 높습니다.
용산공원 태그 ⓒ 인스타그램
3. 자랑하고 싶은 마음!
MZ세대는 SNS에 자신의 활동을 스토리나 피드 형태로 올리고 있어요. 그런데 이들은 일상 공유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팔로워나 인플루언서의 피드를 보면서 요즘 유행하는 것을 자연스레 접하고 이를 따라 한 후 SNS에 자랑하죠. 기업은 의도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취하지 않고, MZ세대가 자발적으로 웨이팅하고 바이럴했기 때문에 SNS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요.
또한, MZ세대는 웨이팅을 놀 거리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줄을 서서 맛집을 찾고, 오픈런하는 것도 '내가 이걸 먹기 위해 어느 지역을 찾아서 무엇을 했다'는 만족감이 주는 경험 소비의 맥락"이라고 설명했어요.